바다의 여행 낚시 그리고 맛

지난 8월 초, 해가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던 삿포로 니주욘켄 거리. 🌆여행 중 필요한 물품을 사러 들렀던 **‘COOP 니주욘켄점’**은 마치 동네 일상 속으로 쏙 들어가는 듯한 포근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어요. 이곳 COOP은 규모가 꽤 큰 편으로, 바로 옆에 다이소·약국·화장품 전문점이 나란히 있어 현지인들이 생활용품을 한 번에 해결하기 딱 좋은 구성.여행자 입장에서도 생필품부터 간단 먹거리까지 편하게 챙길 수 있어 ‘삿포로 생활형 쇼핑센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큰 기대는 안 하고 들어섰는데, 수산 코너에 도착하자마자 광범위한 반값 할인이 펼쳐져 있는 거예요!참치·도미·새우 모둠회가 단돈 8천 원대, 초밥이 7천 원대, 참치 필렛이 4천 원대, 싱싱한 오징어회가 2천 원대… 계획에 없던 모듬회와 초..

여행 2025. 12. 12. 10:41

지난 10월 초, 바람이 서늘하게 스며들던 인천 송도신도시. 🌿 그날은 송도에서 미팅이 있어 나갔죠. 유리빌딩이 촘촘히 늘어선 거리,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 언제 와도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가진 곳이죠. 그때 문득, 사람들 발걸음이 유난히 향하는 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어요.크게 꾸미지 않은 외관이었지만, 어쩐지 ‘아, 여긴 잘되는 집이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달까요. “그래, 오늘은 여기에서 먹어보자.” 그렇게 들어간 곳이 바로 송도 경복궁 삼계탕, 그리고 이곳에서 뜻밖의 훌륭한 점심 한 끼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주변 회사원들이 줄지어 들어오며 금세 만석.그 활기가 ‘이 집은 뭔가 있다’는 확신을 주었죠. 특히 이 집의 유명 메뉴라는 들깨 삼계탕을 주문했는데,..

여행 2025. 12. 5. 00:03

지난 10월, 아침 공기가 한층 차가워지고 바닷바람에 가을 향이 스며들던 충남 서천. 🌬️🌿바로 충남에서 해산물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홍원항수협 위판장’.겉보기엔 평범한 항구 시장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생생한 활기와 비릿한 바다 향, 그리고 막 잡혀 올라온 어종들이 잔뜩 펼쳐져 있었어요. 🐟🦐 캠핑을 갔다가 들른 위판장에서 만난 건 싱싱함이 살아 뛰는 갑오징어, 손바닥보다 큰 자연산 대하,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참돔 횟감, 그리고 가을 제철로 꽉 찬 꽃게들. 특히 이날은 사리물때라 그런지 어종이 유독 풍성했고, 가격은 시중의 절반도 안 되는데 모두 ‘횟감급 선도’라 깜짝 놀랄 정도였죠. ⚓도매로 경매된 해산물은 근처 상인들이 금세 소분해 판매하는데, 여기선 손질까지 깔끔하게 해주고 아..

여행 2025. 12. 1. 23:55

지난 10월 초, 바람이 선선해지고 하늘이 높아진 제주 서귀포 강정. 🌿 그날은 켄싱턴리조트 쪽으로 향하던 길, 한적한 도로변을 따라 천천히 달리던 중이었어요. 🍜 그때 마침 눈에 들어온 곳 — 크지 않은 간판과 소박한 외관의 중국집 한 곳.관광지의 식당들 사이에선 눈에 띄지 않을 법한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왠지 끌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 오늘은 여기다.”그렇게 우연히 들른 이곳이 뜻밖에도 ‘강정의 숨은 중식 맛집’이 될 줄은 몰랐죠. 짜장면은 짙은 춘장 향이 고급스럽게 퍼지며, 한입 먹는 순간 ‘이 집, 진짜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짬뽕은 얼큰하면서도 매운맛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술술 넘어갔어요.거기에 쫄깃한 찹쌀 탕수육은 새콤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 ..

여행 2025. 11. 29. 11:38

지난 9월, 한낮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던 서귀포 시내. ☀️리조트 숙소에 머무르며 직접 요리를 즐기던 저에게, **‘서귀포 이마트’**는 거의 ‘생활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었어요. 여행 중 필요한 식재료부터 간단한 옷, 캠핑 푸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자주 들르게 되죠.입구 쪽 의류매장은 1+1, 2+1, 50% 할인 등 이벤트가 많아 여행 중 옷이 더럽혀져도 부담 없이 새로 사입기 좋아요. 👕안으로 들어서면 제주산과 수입 과일이 함께 진열된 과일 코너가 펼쳐지고, 곧이어 신선한 제주 갈치와 고등어가 깔끔히 손질된 수산 코너가 나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조금 비싸지만 바비큐용으로 딱 좋은 소포장 제품이 많고,특히 캠핑 푸드 전용 존에서는 바로 조리 가능한 패키지 식품이 다양해 여행자..

여행 2025. 11. 27. 00:39

지난 9월, 바쁜 여름을 지나 한숨 돌리려 서귀포 켄싱턴 리조트에서 4일간 머물렀습니다. 🏨🍃원래는 바다 전망을 기대했지만 투숙객이 많아 이번엔 한라산 전망 객실에 배정되었어요. 처음엔 조금 아쉬웠지만, 막상 창문을 열자 정면에 펼쳐진 한라산의 위용이 오히려 깊은 힐링을 안겨주더라고요—특히 베란다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한라산의 푸름을 감상하는 시간이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 또 한 가지 반가웠던 변화는 리조트 1층에 새로 생긴 특산품 매장이었죠. 아이들 옷과 인형, 제주 기념 과자와 특산물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진열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아이들 옷은 백화점 수준의 퀄리티인데도 3~4만원대라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주 선물을 잔뜩 골라가는 광경이 인상적이었어요. 수학..

여행 2025. 11. 16. 19:00

지난 8월 중순, **삿포로 머큐어 호텔(Mercure Sapporo)**에 숙박하면서 라운지의 멋진 서비스에 감동을 받고 왔습니다. 🌬️🏨 머큐어는 후쿠오카에서도 묵어본 적이 있어 기대를 했는데, 삿포로 지점의 라운지는 한층 더 크고 많은 음식이 제공되어서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 정말 이제껏 다녀 본 호텔 중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보석같은 라운지였어요. 투숙객에게 무료로 운영되는데 오후 3시~7시, 그리고 21시~23시에 열려 샴페인·화이트·레드 와인, 생맥주를 비롯해 고구마 케이크, 모찌, 어포, 과자, 야채 말린 과자 등 다양한 스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대엔 넓은 공간이 거의 꽉 찰 만큼 인기가 많고, 와인이나 맥주 한 잔 곁들여 담소를 나누는 투숙객들의 모습이 ..

여행 2025. 11. 8. 22:40

지난 9월 서귀포 이마트 근처를 지나던 길, 차창 밖으로 청색의 간판 하나가 “봉쥬르!” 하고 손을 흔들더라고요. 이름도 사랑스러운 봉주르 마담. 프랑스 한자락이 서귀포 바람을 타고 내려앉은 듯한 곳이었어요. 주차는 바로 앞에 하기는 쉽지 않아 뒷편에 차를 세우고, 빵 향기를 따라 다시 걸음을 옮겼죠. 문을 열자마자 아기자기한 공간 안에 반짝이는 쇼케이스, 서너 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작은 가게였지만 그 안에 담긴 빵과 분위기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결이 살아있는 크로와상, 초코칩이 콕콕 박힌 달달한 페이스트리, 식빵과 케이크도 몇 종류 있었지만 이곳의 주연 배우는 단연 바삭바삭 페이스트리 라인업이었죠. 프랑스 감성에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이라면, 지나가다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

여행 2025. 11. 2.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