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여행 낚시 그리고 맛

지난 9월, 바쁜 여름을 지나 한숨 돌리려 서귀포 켄싱턴 리조트에서 4일간 머물렀습니다. 🏨🍃원래는 바다 전망을 기대했지만 투숙객이 많아 이번엔 한라산 전망 객실에 배정되었어요. 처음엔 조금 아쉬웠지만, 막상 창문을 열자 정면에 펼쳐진 한라산의 위용이 오히려 깊은 힐링을 안겨주더라고요—특히 베란다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한라산의 푸름을 감상하는 시간이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 또 한 가지 반가웠던 변화는 리조트 1층에 새로 생긴 특산품 매장이었죠. 아이들 옷과 인형, 제주 기념 과자와 특산물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진열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아이들 옷은 백화점 수준의 퀄리티인데도 3~4만원대라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주 선물을 잔뜩 골라가는 광경이 인상적이었어요. 수학..

여행 2025. 11. 16. 19:00

지난 8월 중순, **삿포로 머큐어 호텔(Mercure Sapporo)**에 숙박하면서 라운지의 멋진 서비스에 감동을 받고 왔습니다. 🌬️🏨 머큐어는 후쿠오카에서도 묵어본 적이 있어 기대를 했는데, 삿포로 지점의 라운지는 한층 더 크고 많은 음식이 제공되어서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 정말 이제껏 다녀 본 호텔 중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보석같은 라운지였어요. 투숙객에게 무료로 운영되는데 오후 3시~7시, 그리고 21시~23시에 열려 샴페인·화이트·레드 와인, 생맥주를 비롯해 고구마 케이크, 모찌, 어포, 과자, 야채 말린 과자 등 다양한 스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대엔 넓은 공간이 거의 꽉 찰 만큼 인기가 많고, 와인이나 맥주 한 잔 곁들여 담소를 나누는 투숙객들의 모습이 ..

여행 2025. 11. 8. 22:40

지난 9월 서귀포 이마트 근처를 지나던 길, 차창 밖으로 청색의 간판 하나가 “봉쥬르!” 하고 손을 흔들더라고요. 이름도 사랑스러운 봉주르 마담. 프랑스 한자락이 서귀포 바람을 타고 내려앉은 듯한 곳이었어요. 주차는 바로 앞에 하기는 쉽지 않아 뒷편에 차를 세우고, 빵 향기를 따라 다시 걸음을 옮겼죠. 문을 열자마자 아기자기한 공간 안에 반짝이는 쇼케이스, 서너 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작은 가게였지만 그 안에 담긴 빵과 분위기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결이 살아있는 크로와상, 초코칩이 콕콕 박힌 달달한 페이스트리, 식빵과 케이크도 몇 종류 있었지만 이곳의 주연 배우는 단연 바삭바삭 페이스트리 라인업이었죠. 프랑스 감성에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이라면, 지나가다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

여행 2025. 11. 2. 22:22

지난 9월 초, 늦여름 햇살이 따뜻하게 애월을 비추던 날이었어요. 인터넷에서 평이 꽤 좋은 제주 흑돼지 전문점 *‘뚱딴지’*를 찾아 “오늘은 제대로 된 흑돼지를 맛보자!”는 마음으로 향했죠. 🌊 입구는 숲속에 숨겨진 맛집 같은 분위기라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어요. 독특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처음에는 “오, 개성 있는 곳이네?” 싶었죠. 하지만 식사를 하며 조금 더 둘러보니 저에게는 다소 낯선 스타일의 분위기였고, 고기의 맛 역시 인터넷에서 들은 기대치보다는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가 받은 인상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애월 *흑돼지 전문점 ‘뚱딴지’*에서 느낀 저의 솔직하고 가벼운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제주 흑돼지를 고민하신다면 작은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

여행 2025. 10. 30. 00:26

지난 9월 초, 무더위를 피해 제주 애월읍에 자리한 **올레리조트(Olle Resort)**에서 편안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넓은 부지에 숲과 나무로 잘 꾸며진 조경이 인상적이었고, 건물은 크게 5개 동으로 나뉘어 있더군요. 풀빌라는 다소 높은 가격대였지만, 그 외 일반 객실들은 가성비가 아주 좋아 가족이나 친구끼리 머물기엔 실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묵은 방은 ‘착한 가격’의 객실이었는데, 방 2개·침대 4개 구조에 화장실이 매우 넓고 주방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대가족 체류나 자취 식사 준비에도 불편함이 없었어요. 거실도 넉넉하고 TV가 커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도 쾌적했지만, 한 가지는 아쉬웠습니다 —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짐을 올리고 내릴 때 조금 힘들었어요. 🧳?..

여행 2025. 10. 25. 23:27

지난 9월 초, 푸른 바다 냄새와 늦여름의 햇살이 함께했던 제주 한림. 🌊그날은 특별한 목적지 없이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하던 중, 우연히 ‘큰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물회와 칼국수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반가워 얼른 들어갔는데, 입구 옆 수족관에는 한치와 잿방어 등 싱싱한 자연산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죠. 그 모습만으로도 믿음이 갔어요. 🐟 실내는 아담했지만, 벽면에 걸린 소박한 유명인들의 흔적이 눈에 띄어 “여기 꽤 알려진 곳인가?” 싶더라고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줄 시원한 물회를 주문하며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림 바닷가의 숨은 맛집, ‘큰여’의 한치 물회와 보말 칼국수를 직접 맛본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릴게요.한림에서 제대로 된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꼭 참..

여행 2025. 10. 17. 13:02

지난 9월, 제주시의 활기찬 오일장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흥정 소리가 가득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한켠, 유난히 눈길을 끄는 구역이 있었죠. 바로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화초·조경수 판매 구역이었어요. 빨강, 노랑, 흰색의 예쁜 장미꽃 나무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판매용이라고 하지만, 잠시나마 눈이 즐거워 한참을 바라봤답니다. 🌺그 주변에는 귤나무, 향나무, 올리브나무, 야자나무 같은 조경수부터 치커리와 상추 모종, 로즈마리와 유칼립투스, 엔젤, 국화 화분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작은 수조 속에서는 금붕어와 금잉어가 헤엄치며 장터의 정겨운 분위기를 더했죠. 🐟마치 ‘식물과 생명이 숨 쉬는 작은 정원’ 같은 공간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주시 민속오일..

여행 2025. 10. 14. 01:17

지난 9월 초, 초가을 바람이 살짝 스며들던 제주시 노형동. 🍃그날 저는 숙소 리조트와 가까운 **‘노형 농협 하나로 마트’**를 찾았다가 정말 깜짝 놀라운 광경을 마주했어요. 수산물 코너 한쪽에 청새치가 떡하니 진열돼 있었는데, 마치 살아있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과 반짝이는 몸빛이 너무도 야생적이라 잠시 말을 잃었답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전날 밤 조업 중에 우연히 잡힌 귀한 어종이라 판매용이 아닌 구경용 서비스로 전시해둔 거라고 하더라고요. 무려 2미터가 훌쩍 넘는 거대한 크기, 1미터 이상 뾰족하게 뻗은 주둥이는 창처럼 날카롭고, 거칠게 사포 같은 표면은 먹잇감을 사냥하기에 딱 맞춘 듯—그 생생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 노형 하나로 마트는 예전부터 신선한 상품과 특이한 이벤트로 ..

여행 2025. 10. 7.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