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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5월, 오사카의 남부 태평양과 맞닿은 미하마 해변 갯바위에서 도보 낚시를 하였습니다! 🌊🐟
남쪽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던 5월 초순, 따스한 기운과 함께 태평양 바다의 부름을 따라 미하마 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와카야마에 있는 숙소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진짜 ‘낚시꾼의 명소’였습니다. 🌅
새벽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낚시점에 들려서 미끼와 소품을 준비하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진입할 갯바위를 신중히 선정했답니다.
하지만 태평양의 대물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고, 이날의 조과는 작은 벵에돔 3마리와 자리돔 1마리. 모두 3짜 크기지만, 소중한 생명들이 더 크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 방생했습니다. 🐟💨
비록 손맛은 살짝 아쉬웠지만, 낚시보다 더 깊은 감동은 자연이 주는 교훈과 안전을 새삼 느끼게 한 하루. 일본 남부 바다의 정취와 태평양의 광활함은, 지금도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
글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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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 미하마 갯바위 낚시!
- 태평양 미하마 갯바위 낚시 TiP!!
1. 태평양 미하마 갯바위 낚시 🐟
미하마 해안(美浜町 미하마초)은 오사카의 남쪽에 있는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가 입니다.
태평양과 키이 수도(紀伊水道) 사이에 위치하며, 해식 절벽과 리아스식 해안이 잘 발달되어 있어 파도·조류 흐름이 활발하고 우수한 낚시 환경을 자랑합니다
태평양에서 매우 큰 너울이 가끔 올라오기에 약 4.5km의 **대규모 송림 ‘엔쥬가하마(煙樹ヶ浜)’**가 해안가에 넓게 펼쳐져 있어, 강한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천연 방풍림 역할을 합니다.
해안 수심 변화가 뚜렷하고, 여밭(해초 지대)과 암초가 섞여 있어 벵에돔, 자리돔, 구레(메지나) 등 어종이 잘 서식하는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이처럼 구조가 다채롭고 강한 해류가 흐르는 해안지형 덕분에, 미하마는 낚시꾼들에게 다양한 입질 경험과 수산 생태계 탐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숨은 명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사카부터 와카야마까지는 수많은 낚시인들로 평일에도 해안가가 붐비는데, 이곳은 멀고 외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어요.
미하마 해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해변이 길게 펼쳐져 있고 중간 중간에 해수욕과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입니다. 중간 화장실 쪽에는 지진 및 해일에 대한 경고문이 적혀있고 위급시 사이렌이 울리면 빨리 해안도로 뒤로 펼쳐진 방풍림 뒤로 도망가야 합니다. 매우 위험한 곳임을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그래도 갯바위 위에 홀로 서서 마주한 태평양의 광활함은, 섰다는 그 자체에서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
1) 최 외각 갯바위 포인트에서 낚시 시작! 🎣🌅
간단히 식사를 하고 현지 낚시점의 안내를 받아 갯바위 포인트로 진입을 하였어요. 지형이 평탄하여서 주차를 하고 6분만에 쉽게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이때까지는 태평양 갯바위의 무서움을 몰랐습니다. 🚶♂️
현지인이 알려준 포인트는 조과는 확실한데 조금 위험하다고 했으나 낚시인의 욕심에 그냥 갔습니다.
이곳은 썰물에 진입하고 만조가 되면 잠기므로 그 전에 빠져나오라기에 정확한 정보를 믿고 추천해준 포인트로 갔죠. 😄✨
🌊 포인트의 지형은 좌우가 개방된 수중여와 갯골이 아주 발달된 곳으로, 이런 장소에 물고기가 없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죠. 이때까지는 서북퐁이 5m 정도로 불어 주었기에 낚시하기에도 괜찮았어요.
미하마 갯바위!
좌우 갯바위가 너무 멋지죠! 수중여도 잘 발달되어 해조류들이 풍성하고, 갯골이 깊어서 큰 물고기들의 은신처로 아주 적합한 지형이었답니다. 정말 멋지고 평안한 갯바위 였는데~~ 조금 지나자 돌변하기 시작했어요.
🐟이날의 물때는 11물, 간조는 16시 10분이었어요. 내가 도착한 시간은 15시로 아직 간조의 막바지가 진행되고 있어서 많이 드러난 물속 지형들을 탐색하였죠.
🎣측풍이라 분위기도 조용하고 햇빛이 그리 강하지 않아 원만한 조건이었답니다.
🌲채비는 0.8호 합사 원줄에 1.5~2호 목줄, 3~5호 벵에돔 바늘을 사용하였고, 투제로 구멍찌를 활용했습니다. 조류 흐름이 원만하여서 이에 맞춰 채비를 조정하며 낚시를 진행했어요.
🍃 태평양 바다의 대물을 꿈꾸며 셀레는 마음으로 캐스팅~~ 그런데 아차차!
한시간이 넘어서 들물이 아장 아장 흐르는데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좀더 기다리며 낚시에 집중을 하는데 갑자기 동풍으로 바람이 바뀌며 너울이 일기 시작합니다.
벵에돔 낚시 시작!
수중여가 잘 발달되었고 갯골들 사이로 조류가 원만하게 흐르기에 저부력 찌를 채비하여 흘렸습니다. 물도 예쁘게 가서 찌가 살랑 살랑 움직였고 금방이라도 물고기가 입질할 것 같았죠.
동풍은 샛바람이라고 어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바람으로 심한 파도와 날씨의 급변을 가져오는 바다에서는 나쁜 바람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했던 바다가 갑자기 파도가 높아 지더니 너울의 조짐까지 보이네요.
그런데 이와중에서 무엇인가 낚시줄을 강하게 끌고가는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잽싸게 챔질을 하고 버티기를 하는데 낚시 바늘이 작았는지 그냥 벗겨지고 말았어요~~ㅠㅠ.
모처럼 강한 손맛이라 기분이 좋았는데 이내 허탈감이 몰려왔습니다.
이때부터 여기 저기에서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부상하는 것이 보였는데 벵에돔의 해창 군무가 확실 했습니다. 제주의 지귀도에서도 이 시간이 되면 꼭 벵에돔 댄스가 펼쳐지거든요.
벵에돔들의 부상에 맞추어 입질도 잘 들어왔고 3마리를 연달아 잡았는데 씨알은 영~~ 우리나라 보다도 작네요. 저녁이 깊어가 좀 더 큰 녀석들을 기대하며 낚시에 집중을 했으나 위험이 서서히 몰려왔어요.
평온했던 바다!
이렇게 바다가 평온하여서 최 외각 갯바위에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변하여 이 높은 바위 위로 물이 넘기 시작 했어요. 당황해서 낚시를 중단하고 뒷쪽의 안전한 갯바위로 옮겨 갔답니다.
오~~ 파도가 너무 커지더니 이제는 너울까지 서있는 갯바위를 때리기 시작하네요. 태평양의 힘이 커서인지 금방 바위를 넘을 정도로 세차게 몰아쳤어요. 1부 낚시 끝~~!
2) 안통 갯바위로 이동 🎣
처음 자리 잡았던 포인트는 물살에 잠길 듯한 위태로운 상황이 되어버려, 결국 낚싯대를 거두고 뒷쪽 바위 안통, 조금 더 안전한 지형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
다소 제한적인 공간이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도보 낚시에서는 필수적인 선택이었죠. 🪨🚶♂️
그렇게 다시 낚시를 이어갔지만, 결과는 소박했습니다.
조과는 벵에돔 1마리를 더 추가했고 날씨가 더욱 나빠져 그만 마쳐야 했어요. 태평양 낚시의 부푼 꿈이 거품처럼 날라가는 순간이었네요~~.
소박한 조과!
긴꼬리 벵에돔 2마리, 일반 벵에돔 1마리, 자리돔 1마리~~ 태평양 바다의 물고기 치고는 너무도 소박한 조과라 실망감이 많았네요. 낚시는 늘 마음이 앞서는 것! 언젠가는 대물들이 몰려 오겠지요~~.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 준비를 하며 네 마리의 물고기들을 하나씩 바다로 돌려보냈을 때, 마음은 어느새 차분해졌습니다.
‘오늘은 내가 자연을 빌려 쓴 하루였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생명들을 다시 바다에 돌려주고 나니 괜스레 마음이 가벼워졌죠. 🐟💨🌿
방생!
기운을 차리고 다시 활기차게 깊은 바다로 나아가는 벵에돔들을 보면서 방생의 새로운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조과물을 취하고 아닐 경우에는 그냥 살려서 보내는 것이 낚시의 기쁨인 듯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방생을 실천하겠습니다!
낚시라는 취미는 늘 조과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잡는 것보다 더 큰 의미는 자연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인간적인 작음과 겸손함이 나를 더 풍요롭게 함을 느꼈습니다.
🎣태평양 미하마 갯바위 낚시 TIP!!🏝️🌊
✅ 북서풍에 강한 포인트 – 미하마 갯바위는 북쪽이 산으로 막혀서 북서풍에 강해요. 겨울철이 최고의 포인트이죠. 💨🪨
✅ 도보 진입 가능 포인트 – 차를 주차 후 약 6분 정도 갯바위를 넘어가면 최 외각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어요. 단 만조 시에는 퇴로가 차단 되므로 중들물 일때 나와야 합니다. 현지인과 동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 입질 타이밍은 15~17시 – 긴꼬리 벵에돔이나 황줄 깜정이가 주로 잡히며 해창 시간에 표층으로 부상하여 군무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
✅ 너울을 조심 필수 – 태평양 바다라 순식간에 기상이 변하고 높은 너울이 덮쳐오니 필히 조심하고, 사이렌이 울리면 바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 TIP: 미하마 갯바위는 다른 시간 대에는 거의 입질이 없고 15~17시 사이에만 반짝 입질하므로 이 시간만 노려도 충분합니다. 💡🌊
👉 다음번에도 안전과 즐기는 낚시를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오사카 낚시는 계속됩니다. 🎣🔥
궁금하신 점들을 댓글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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